임대료의 착시를 넘어 ‘본질 가치’에 투자하라 | 베트남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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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K부동산 대표 칼럼 ]

베트남 양대 도시(하노이·호치민)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혜안

최근 호치민의 단기 임대료 상승 소식에 하노이에 투자한 우량 자산을 매각하고 호치민 주택 매입을 고민하거나 실행에 옮기신 투자자 분들이 계십니다. 눈앞의 현금 흐름은 언제나 달콤하지만, 신흥국 고성장 마켓에서 자산의 체급을 바꾸는 결정은 자칫 더 큰 미래 가치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의 본질을 꿰뚫는 두 가지 핵심 기준을 통해 하노이와 호치민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냉정하게 짚어보고자 합니다.

1. 임대료는 ‘현재의 사용 가치’, 집값은 ‘미래의 자산 가치’

많은 이들이 “임대료가 오르면 집값도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가집니다. 그러나 부동산 역사에서 임대료와 매매가는 자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일으킵니다.

가까운 한국의 사례를 돌아보겠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극심한 주택 시장 침체기였던 2010 년 전후를 돌아보면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 가격이 매매가격의80~90%에 육박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집값의 고작 10%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는 기이한 환경이었지만, 집값은 전혀 오르지 않고 오히려 하락하거나 장기 횡보 했습니다.

“집을 사봤자 더 떨어질 것”이라는 미래의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에, 매수수요가 전부 임대(전세) 시장으로만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한민국에서 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현재 고작 30%대 안팎(일부 초고가 단지는 20%대) 수준에 불과합니다. 임대 수익률이나 현금 흐름 측면으로만 보면 최악의 투자처 처럼 보이지만 매매가는 수십억 원씩 신고가를 경신하며 폭등합니다.

그 이유는 시장이 그곳의 거주 편의성이 아닌, ‘미래의 가치 상승 기대감’과 ‘자산의 본질적 가치’에 압도적인 신뢰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임대 시장은 당장 주거가 필요한 100% 실수요 기반의 ‘현재 가치’ 영역입니다. 반면 매매 시장은 자산의 인플레이션 방어 능력과 성장 잠재력을 먹고 자라는 ‘미래 가치’의 영역입니다.

눈앞의 임대료 상승이 자산 자체의 본질적인 가치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호치민 임대료 상승의 본질은 무엇인가?

호치민의 일부 임대료 상승은 도시의 펀더멘털이 강화 되어서가 아닙니다.

지난 수 년 간 이어진 행정 인허가 규제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극도로 막힌데다, 부동산 경기 관망세로 매수 수요가 임대 시장으로 일시 대피하며 발생한 ‘공급 부족형 착시’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과거 한국의 2010 년 침체기처럼, 집을 사지 않으려는 심리가 임대료만 밀어 올린 구조입니다.

자산 가치 폭등으로 이어질 기초 체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2. 배후 산업 구조의 냉정한 비교: 하노이의 압도적 우위

베트남 정부는 2026 년부터 2030 년까지 연평균 10%라는 경이적인경제성장률을 목표로 공언했습니다. 이 거대한 국부(國富) 확장의 시대에 어느 도시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지는 그 도시를 둘러싼 ‘산업의 질’이 결정합니다.

과거 사이공 시절의 자본주의 DNA 를 가진 호치민과 그 주변부 (빈증, 동나이)는 여전히 전통적인 민간 서민 경제의 중심지입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보면 섬유,신발, 가구 등 노동 집약적 단순 제조와 물류, 소상공인 중심의 경제 구조가 메인 입니다.

글로벌 인건비 상승과 공급망 고도화 속에서 이러한 하위 가치사슬 산업은 점차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반면 수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하이테크 제조 기지로 완벽하게 탈바꿈했습니다.

삼성전자, LG, 폭스콘 등 글로벌 초일류 기업들의 밸류체인이 하노이 주변(박닌,박장, 하이퐁 등)에 밀집해 있으며, 정부의 인프라(도로망, 전력 공급 등) 지원 역시 북부권에 최우선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은 고소득 엔지니어, 외국인 주재원, 젊은 전문직 계층을 대거 양산합니다.

이들의 압도적인 자산 형성 능력은 그대로 하노이 핵심 주택 시장을 떠받치는 단단한 실수요 이자 미래 가치가 됩니다.

3. 2030 년까지의 자산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앞으로의 5 년 동안 두 도시의 주택 시장은 서로 다른 길을 걸을 것입니다.

  • 하노이는 대한민국으로 치면 ‘강남+판교’의 모델 을 따를 것입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쏟아붓는 유동성과 고소득 직군의 유입을 바탕으로,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거치더라도 자산의 본질 가치가 가장 안정적이고단단하게 우상향 하는 ‘핵심 자산’의 면모를 굳힐 것입니다.
  • 호치민은 산업의 체질 개선이 더딘 상태에서 극심한 인허가 지체와 민간 자본의 투기적 성격이 맞물려,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가치 성장이 아닌 희소성에 의한 불안정한 상승입니다.

< 투자자를 위한 제언 >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결국 자산의 ‘본질 가치 상승(Capital Gain)’입니다.

임대료는 자산 가치가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버티게 해주는 부가적인 수입일 뿐, 투자 전체의 나침반이 될 수 없습니다.

세계 주요 거시경제 투자가들이 베트남 북부 첨단 산업 가치사슬에 천문학적인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지금, 임대료 몇 퍼센트의 흐름에 흔들려 수도 하노이의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긴 호흡에서 실책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안목으로 본질 가치를 지키는 자만이 다가올 베트남 황금기(2026~2030)의 가장 큰 결실을 쟁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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