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부촌 ‘하노이 시푸차’, 글로벌 행정·문화의 중심지로 제 2 의 도약을 꿈꾸다

[ 하노이 K부동산 대표 칼럼 ]

베트남 하노이의 부동산 시장이 가파른 상승기 이후 숨 고르기와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해진 지금, 하노이 북부의 전통적인 명품 주거지 ‘하노이 시푸차(Ciputra)’가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단순한 고급 주거단지를 넘어, 하노이의 미래 도시 재편 계획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푸차 부동산 시장의 장래 발전을 이끌 핵심 동력과 전망을 짚어본다.

하노이 시푸차 개발 조감도

인프라의 완성, ‘롯데몰 효과’에서 메트로 (도시전철)까지

과거 시푸차가 한적하고 쾌적한 웰빙 주거단지였다면, 지금의 시푸차는 하노이 북부에서 가장 역동적인 상업·문화의 중심지다. 그 도약의 발판이 된 것은 단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대형 복합 쇼핑몰과 호텔, 문화시설이 결합한 이 거대 상권은 시푸차 주민들의 생활 패러다임을 바꿨을 뿐만 아니라, 하노이 전역의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

하노이 도심 대표 랜드마크 복합 쇼핑센터로 자리 잡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더욱이, 하노이 시푸차 입구의 대표적인 장기 방치 프로젝트였던 비엣틴뱅크 타워(VietinBank Tower, 68 층 및 48 층 규모의 초고층 트윈 타워, 비엣틴 뱅크 본사사옥, 호텔, 오피스 및 쇼핑몰 입점 예정) 매각 작업은 예정대로 올해 상반기(6 월 말) 내에 공식 계약 체결 및 마무리를 목표로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은행 측은 원래 계획했던 대로 2026 년 상반기 이내에 공식적인 지분 이전 계약을 완료하고 거래를 종결(Closing)할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직접 밝혔다. 증권가(VDSC 등)에서도 지연 없이 6 월경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각 작업이 이번 달(6 월)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개발이 본격화되면, 서호 외교단지와 시푸차를 잇는 서북부 중심 상권의 스카이라인이 완성되면서 주변 아파트 및 상업 시설의 가치를 다시 한번 끌어올리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 년 넘게 방치되어 있던 68 층·48 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공사가 재개된다는 것은 시푸차 지역 부동산 시장에 ‘롯데몰 개장’에 버금가는 대형 호재이다.

새로운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는 비엣틴뱅크 타워 (VietinBank Tower) / 출처 : https://vnexpress.net/)

여기에 하노이 도시 철도(메트로) 노선 확장 계획과 홍강을 가로지르는 신설 교량 건설 등 굵직한 교통 호재가 대기 중이다. 정부의 홍강 발전 축 건립 및 서북부 성장 축 연결 계획과 맞물려, 시푸차의 접근성과 입지적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시푸차 지역을 가로 지르는 2개 노선의 도시전철 (2호선, 6호선). 2호선의 경우, 2025년 하반기 착공을 하였다.

베트남 행정·외교의 서부 이주, 고고한 배후 수요를 품다

시푸차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드는 것은 인근 ‘서호 서쪽(Tay Ho Tay)’과 ‘외교단지(Ngoai Giao Doan)’로의 국책기관 이전이다. 베트남 정부는 구도심의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정부 부처와 외국 대사관들을 이 지역으로 대거 이주시키고 있다.

이러한 국가 행정 인프라의 이동은 시푸차 지역에 강력한 호재다. 글로벌 기업의 임원, 외교관, 고위 공무원 등 구매력과 지불 능력이 최고 수준인 핵심 수요층이 배후에 포진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역 치안과 녹지 관리, 치안 수준을 하노이 최고 수준으로 유지 시키는 구조적 지지대가 된다.

서호 (Tay Ho)군이 시푸차가 속하는 지역이다. [출처 : 뉴스핌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30426000409]

‘학군’이 받쳐주는 하방 경직성과 하이엔드 트렌드

부동산 침체기에도 끄떡없는 자산의 공통점은 바로 ‘대체 불가능한 학군’이다. 시푸차는 유엔 국제 학교 (UNIS), 싱가포르국제학교(SIS) 등 하노이 최고 명문 국제 학교들이 밀집한 독보적인 학군지다. 자녀 교육을 위해 진입하려는 베트남 자산가들과 고소득 외국인 주거 수요가 사계절 내내 탄탄하게 받치고 있어, 시장의 흔들림에도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준다.

시푸차 지역의 대표적인 명문 국제 학교 ‘유엔 국제 학교 (UNIS)’

최근에는 선샤인 계열을 비롯한 대형 개발사들이 시푸차 내부와 주변부에 하이엔드(Luxury)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상품의 세대교체를 이뤄내고 있다. 토지 보상비와 건축 자재비 상승으로 신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됨에 따라, 시푸차 내 자산들은 자산가들 사이에서 안전 자산으로 확실히 각인되는 분위기다.

시푸차 지역의 대부분의 부지를 선샤인 그룹 시행사에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리포트: 빌라 vs 아파트, 당신의 선택은?

시푸차 투자를 고려한다면 상품별 특성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시푸차 빌라는 한정된 대지 지분이라는 희소성 덕분에 장기적인 시세 차익(자본 이득) 면에서 압도적이다. 하노이 자산가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타깃이기도 하다. 다만 현지 행정 실무상 외국인 개인 명의의 소유권(핑크북) 발급이 극히 어려워 법인 명의나 장기 임대 계약(LTL) 등의 우회로를 택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

반면, 시푸차 아파트는 외국인 쿼터(30%) 내에서 안전하게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어 법적 리스크가 없다. 국제 학교 학부모와 주재원 수요가 꾸준해 연 4%~5.5% 수준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률(Cash Flow)을 기대할 수 있으며, 환금성도 뛰어나다.

결론: 단기 차익 아닌 ‘중장기 가치’에 묻어라

종합해보면 하노이 시푸차는 홍강 개발 계획과 행정지구 이전이라는 베트남 국책 사업의 최대 수혜지로서, 향후 수년간 가치 우상향 동력이 확실한 지역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흐름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감안할 때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갭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철저하게 공실 없는 임대 수익을 올리며 인프라가 완성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3~5 년 이상의 중장기 가치 투자’ 관점으로 접근할 때, 시푸차는 하노이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다.

[하노이 K부동산 대표칼럼 바로가기 : 대한민국 부동산 불패의 종말, 왜 지금 ‘베트남 부동산 그리고 하노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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